고통은, 삶인가 / / 2021. 2. 5. 14:40

고통은, 삶인가_02

고통은 삶에서 피해 갈 수 없는 문제이다.

어떤 문제를 마주하던지 당신에겐 고통이 수반되게 된다.

고통은 언제나 존재하지만, 어떤 고통은 너무나 익숙해져 어떠한 느낌도 주지 않을 때가 있다.

 

그와 반대로 자살충동까지 불러일으키는 고통 또한 존재하기에, 우리는 항상 고통을 경계한다.

그렇지만 고통은 정말 경계해야 할 것 인가?

부정적 의미의 고통과 긍정적 의미의 고통은 무엇인가?

 

고통은 개인의 발전에도 필요조건으로 속한다.

고통이 없는 노력이란 노력을 하지 않는 것이며, 노력의 결실은 고통의 해방을 의미한다.

그렇다 한들, 다른 고통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한 가지의 고통에서 해방은 모든 고통에서 일시적인 해방감을 맛보게 한다.

 

행복한 상태를 자각하기 위해선 고통과 불행이 필수적인 것처럼,

행복을 느끼고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 고통의 순기능이다.

하나 고통은 순기능 보단,  역기능을 더욱 강하게 느낀다.

 

고통을 이겨내고, 무언갈 이루어낸 사람들의 말과 행동 제스처는 우리 모두에게 영감을 준다.

지금 당장이라도 저 사람의 말을 듣고 고통을 이겨내고 당신은 책상 앞에 앉고 싶은 마음이 든다.

하나, 그 각오는 15분도 유지되지 않는다.

 

우리는 왜 그들에게 영감을 느낄까? 우리는 성공한 자들의 경험을 듣고 우리도 할 수 있다고, 자신 있게 생각할까.

왜냐하면 그들의 경험은 이미 성공이란 미명으로 미화되어 있다. 성공한 자의 미화된 경험은 듣는 사람 또한 자신을 미화하게끔 만들기에, 거짓된 각오를 심는다.

 

그 각오의 끝이 성취가 아니라면, 바닥이라 생각했던 감정의 바닥이 무너지고 더욱 밑으로 내려간다.

당신은 언젠가 또 새로운 바닥을 마주하겠지만 절대  그 바닥에 누워있는 것이 편하진 않을 것이다.

바닥과 맞닿아있는 몸의 모든 부위가 압정에 찔리는 기분일 것이다.

 

당신은 일어나고 싶고, 어떠한 동기부여라도 받고 싶겠지만 그 동기부여는 당신에게 영원한 각오를 주지 않는다.

결국 고통의 부정적 의미는 나의 성취를 위한 도전이 또 한 번 좌절될 수 있다는 두려움이다.

당신은 감정의 밑바닥에서 하늘을 볼 때에, 그 파란 하늘이 좌절을 느낄 때마다 멀게 느껴진다면 그것이 공포이다.

 

고통의 순기능은 행복, 고통의 역기능은 좌절 이것이 모순적인가?

행복은 결국 삶이다. 사람은 욕구를 채우기 위해 살아간다. 그 욕구는 결론적으로 행복을 추종한다.

그 행복을 느끼기 위해선 나의 일시적인 고통을 달래며 이뤄야 한다.

 

실패한다면, 행복을 기대한 것보다 더 큰 좌절을 맛본다.

무언갈 이루고 싶다면 가진 걸 내려놓아라. 노골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고통의 순기능은 행복, 고통의 역기능은 좌절 정말 완벽한 설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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