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은, 삶인가 / / 2021. 2. 3. 16:32

당신이 죽기를_01

이 글을 읽는 당신에게 이 글을 바친다.

 

우울감은 사람에게 영감을 준다. 우리를 거쳐간 수많은 예술가들은

그것을 증명했다.

이 글은 우울이란 감정을 두서 없이 쓴 글이며, 읽는 당신에게 불편한 감정을 들거라 나는 예상한다.

 

우울증에 걸린 사람들이 둘이 모인다면 대결을, 셋이 모인다면 대회를 한다고 생각할 정도로 자신의 우울증을 과시한다.

그 누가 더 많은 우울한 일을 겪었는가, 그것에 대한 콘테스트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 무언가 이다.

 

나는 그 사이에 있으며, 자해 흉터를 전쟁 전리품처럼 자랑하는 상황을 보고 "이것이 진정 사람의 대화인가?"라는 생각을 한다.

 

물론 그 생각은 생각으로 끝맺음을 맞이한다. 

나의 생각은 말로써 성립할 수 없는 것이다.

그 이유는 모든 우울증 환자가 그렇다-시피 자신의 세계에 갇혀 공감만을 바라기 때문이다.

 

'알은 새의 세계'라는 데미안 중 대사가 있듯이 우울증은 그들만의 세계인 것이다.

새는 바깥 세계를 알기 위해 자신의 세계인 알을 깨고 또 다른 세계로 나가며, 그것은 원래 살고 있던 세계 속 죽음을 의미한다.

 

이 글을 읽는 당신도 혹여 우울증을 앓고 있다면 자신의 세계에서의 죽음을 맞이해보라.

당신이 읽는 이 글은 당신의 세계에서의 죽음을 장려하며 부추길 것이다.

다시 말하지만, 이 글은 우울이란 감정을 두서없이 쓴 글이다. 또 읽는 당신에게 불편한 감정이 들게 할 거라 나는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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